한 포기당 5~6개 수확

▲ 합천군농업기술센터가 소용량·소포장 선호 소비자들을 겨냥해 시험재배에 나선 애플수박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합천군이 1인 가구 확산 등 최신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소용량·소포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소득 작물을 육성하고자 애플수박 시험재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합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민들과 함께 율곡면 제내리와 임북리 일대에 애플수박 시범재배단지 1.3ha를 조성, 지난 20일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8월까지 약 4만여통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 미니수박은 사과처럼 생겨 애플수박으로 불린다. 사과보다는 크지만 일반 수박의 4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무게도 1kg 내외다.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고, 한 번 쪼개면 한꺼번에 다 먹기에 적당하다. 당도도 11~13brix로 높다. 껍질도 얇아 음식물쓰레기가 적다.

포복재배방식으로 한 포기당 한 개씩 수확하는 일반 수박과는 달리 시설 이중하우스 내 공중유인 방식으로 재배돼 한 포기당 5~6개를 수확할 수 있다. 이에 단위면적당 수확률이 높아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한 일반 수박은 장마기간 병해충 피해와 품질저하 등의 고질적 문제로 애를 먹곤 하지만, 미니수박은 특유의 야생성과 공중재배로 병해충이 경감돼 수량성과 품질이 높다고 한다.

합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맛과 편리성에서 대형수박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면서 “최근 증가하는 1~2인 가구 소비자의 취향에 꼭 맞는 과일이다”고 피력했다. 이에 “시설딸기 후작으로 적합한 애플수박의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재배기술교육과 각종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소비자 선호형 신소득작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천=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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