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업체 200여개 제품 출품

경북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지역 농업인이 직접 만든 6차산업 농식품 가공제품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시장(big-market)에 본격 진출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지난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6차산업 인증업체가 생산한 우수 농식품 가공제품을 대도시 백화점, 대형마트에 개설된 안테나숍에 입점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입점 상품 품평회’를 가졌다.

현재 경북도는 이마트(경산, 구미, 월배점), 대백프라자, 대구 신세계 백화점 등 5개소의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내 41개 6차산업 인증업체에서 200여개 제품이 출품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품평회에서는 이마트, 대구백화점, 삼성전자 등 지역 대형 유통업체와 대기업의 식품 구매·판매를 담당하는 바이어와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평가를 진행했다.

품평회에 최종 선정된 제품은 올해 추석을 전후해 대구·경북에 설치된 6차 농식품 안테나숍에 입점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와 경북도에서 진행되는 명절상품전과 각종 농산물 직거래 장터·판매전에 초청돼 판매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장심사에 참여한 유통업체 담당자는 “농업인이 생산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번 품평회에서 우수한 제품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을 출품한 농가업체는 “영세한 업체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6차산업 인증업체 제품에 대해서는 입점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면서 출품된 제품이 최종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최영숙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업인이 만든 다양한 제품이 농산물 소비촉진과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의 생산과 품질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6차산업 인증업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6차산업 지정업체가 생산한 농식품 가공제품의 시장 진출기회를 제공하고, 판로확대를 돕기 위해 2015년부터 대구·경북 대도시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 안테나숍 5개소를 개설해 운영 중에 있으며, 6차산업 인증제품 350여개 품목을 전시·판매해 연간 12억원(2016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구=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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