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역추적 결과 확인
지난 3월께 55kg 하천 등 파종


유전자 조작 LMO유채 종자가 안성시에도 유입돼 전량 폐기처분됐다. 지난 14일 안성시와 안성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강원 태백시에서 LMO 유채 종자가 처음 발견된 뒤 국립종자원이 역추적한 결과, 안성시에도 일부 판매돼 파종된 사실을 확인했다.

LMO유채 종자는 생식, 번식이 가능한 유전자조작생물체로 현재까지 안전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아 검역당국으로부터 종자용으로 승인받지 못한 상태다. 안성 일부지역에서 지난 3월께 마을가꾸기 경관 조성용으로 유채종자 55kg을 구입해 각각 마을입구와 하천길 등지에 파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마을주민들은 A사로부터 구입한 유채종자가 유전자조작생물체인 LMO종자인지 모르고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립종자원이 지난달 12일 일부 지역의 유채꽃을 생체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시는 매뉴얼에 따라 이달 3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유채종자가 파종된 곳에 대해 제초와 소각 작업을 벌여 전량 폐기처리했다.

안성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성시는 유전자조작생물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사후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를 만들어 활동해야 한다”며 “LMO는 안성농업을 파괴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도농복합도시인 안성은 쌀, 포도, 배, 한우, 인삼 등 5대 특산물과 로컬푸드 등이 활성화 된 지역으로 농산물 종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LMO 유채종자가 파종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전량 폐기처분 했다”며 “매뉴얼에 따라 사후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답변했다.

안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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