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미생물산업발전협의체가 지난 14일 대전에서 발족과 함께 농업미생물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정부와 연구기관, 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농업미생물산업발전협의체가 발족돼 친환경 농축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안전농축산물 수요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농축산용 미생물의 제품화 및 산업화 촉진이 기대된다.

농업미생물산업발전협의체 발족 정부·연구기관·산업체 참여 
제도정비·의견 수렴·수요자 맞춤 과제 발굴 등 중점 추진
국내시장규모 연평균 15% 성장…2016년 기준 3000억 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지자체 공무원 및 학계, 산업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미생물산업발전협의체 발족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농업미생물 정책현황 및 전망, 농업미생물 연구 및 실용화 현황, 농업미생물 기술이전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농업미생물산업 활성화 및 현장 활용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농업미생물산업발전협의체는 앞으로 농업미생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 정책·연구개발·현장지원 등에 필요한 의견 수렴, 수요자 맞춤형 과제 발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또 이날 1차 회의에 이어 2017년 하반기에는 미생물 산업화 성공사례 발굴 및 협업과제 발굴을 위한 워크숍도 개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와 농진청 관계자들은 “농업미생물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축산업을 이루기 위한 근간이며 작물의 건강과 생산성 증진, 병해충방제, 농업환경의 개선 등에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협의체를 통해 미생물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농업미생물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안정모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사무관은 ‘농업미생물 정책현황 및 전망’을 통해 농업미생물산업의 문제점, 기업 및 농업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은 미생물농약과 비료, 유기농업자재, 사료첨가제 등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원생동물 등 미생물을 관리·활용해 농축산용 미생물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2016년 기준 국내시장규모는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미생물농약(천연식물보호제)이 1029억원, 미생물비료(미생물제제) 291억원, 미생물사료첨가제 1658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시장은 2012년 184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5% 가량 성장하고 있다. 또 친환경 농약과 친환경 비료의 세계시장은 2016년 기준 약98억3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미생물기업은 농업용 1700개소, 축산용 275개소 정도인데 평균종업원수가 10명 내외로 영세해 제품개발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또한 제품개발에 4~9년이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더라도 제품화,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가입장에서는 화학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사용 및 관리방법이 불편하며, 효능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활용도가 낮다. 또한 미생물제에 대한 정보부족 등으로 현장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을 위해 농식품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비 15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조성해왔고, 올해부터 ‘농축산용 미생물제품 인증지원사업’도 실시한다. 안정모 사무관은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의 종합적 육성과 지원, 산업화를 견인할 국가컨트롤 타워로 전북 정읍에 구축한 지원센터가 올 7월 준공된다”며 “6월부터는 인증지원사업을 통해 제품효능 검증, 제형화 등 제품개발 지원, 산업체 및 농가의 인력육성 등을 통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복지부, 농식품 등이 참여하는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 사업에서 농식품부는 미생물자원의 원천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의 유용미생물 유전체 해독, 분석연구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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