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이상 태양열 토양소독

박과류 연작재배지 토양에 서식하는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진청이 여름철 휴경기를 이용해 정식 전에 태양열 소독 등 선충방제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의 오이, 참외, 수박 등 박과류 시설재배지 포장의 약42%가 뿌리혹선충에 감염돼 있다. 또한 뿌리혹선충에 기생한 작물은 뿌리에 혹이 생기고 양·수분의 흡수를 방해받아 수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되는데, 정식 전 토양 100㎠에 10마리 이상이면 약 39%의 수량이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뿌리혹선충은 다른 식물병원균과 복합적인 병을 일으켜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준다. 따라서 수확기에 뿌리를 뽑았을 때 염주와 같은 혹이 보이면 반드시 방제를 해야 한다.

뿌리혹선충의 방제는 작물수확 후 여름철 휴경기가 적기이며, 방제방법으로는 여름철 고온기에 태양열을 이용한 토양소독은 1개월 이상, 담수는 3개월 이상 처리해야 한다. 또한 토양훈증성 살선충제를 처리하고 비닐을 피복하면 90%이상의 선충밀도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다른 토양병해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이상계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시설 연작재배지 박과류의 뿌리혹선충의 피해경감 및 확산방지를 위해 여름철 휴경기를 이용해 방제한 다음에도 지속적인 선충관리가 중요하다”며 “선충은 눈으로 보이지 않고 토양에 감염되면 완전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게 포장을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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