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분공장 건립 등 수산투자 협력”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러시아 캄차카 지역을 방문해 한·러 양국간 수산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수협은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 고갈 문제를 러시아와의 수산 분야 협력으로 풀어간다는 계산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 캄차카와 블라디보스톡 소재 주요 수산가공회사 등을 둘러보고 회사 관계자들과 어분공장 건립 등 수산투자를 위한 상호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또 이 기간 김 회장은 캄차카 기업투자청 기라시모바 청장과 캄차카 상공회의소 카바노프 의장 등 러시아 측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수협중앙회는 어선어업, 수산가공, 양식분야 등 수산분야의 다년간 축적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캄차카의 풍부한 수산자원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러 간 수산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러시아는 2016년 한해 어업생산량이 약 475만톤으로 세계 5위권의 수산대국으로 그 중에서도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극동수역에서는 전체 생산량의 약 65%에 해당하는 311만톤이 생산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조만간 합작투자를 희망하는 러시아 수산회사와 합작법인 설립형태, 지분구조, 투자규모 등 투자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와의 수산협력 방안과 관련  김임권 회장은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가공공장과 연계한 어분공장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2단계 사업으로 현지 법인을 통해 국내 어선의 매입, 현물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국내 어선을 진출시켜 러시아 연안에 분포한 명태, 고등어, 정어리 등 가공 및 어분 원료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1,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연근해 어선의 본격적인 해외어장 진출의 길이 열림으로써 국내 어선세력간 과도한 경쟁이 완화돼 연안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는 실질적 감척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4월에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연방 라스찌슬라프 상원의원 및 극동개발기금 관계자와 함께 우리 어선의 러시아 극동수역 진출, 어분공장 건립, 해조류 등 양식분야 진출 등을 협의한 바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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