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자체 직불금 도입 적극 검토"

▲경기도와 도의회, 도내 농민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경기도 농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농연경기도 '농가소득 보장' 건의에 긍정적 반응
꽃 생활화 체험 시범교육·친환경급식 확대도 논의


AI와 가뭄 등으로 농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가 경기농정 현안 해결에 힘을 모았다.

도는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김윤배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도내 14개 농민단체 대표와 한이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도의원, 류인권 도 농정해양국장, 서상교 도 축산산림국장, 김순재 도 농업기술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농정분야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정분야 현안을 놓고 도와 도의회, 농민단체가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민단체협의회는 농가소득 보장을 위한 도 자체 직불금 도입, 농산물 소비촉진 민·관·소비자협의체 구성, 화훼농가 소비촉진 방안, 친환경학교급식 확대, 무허가축사 적법화 추진·규제개선, 항구적 가뭄대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우선 한농연경기도연합회(회장 가세현)가 건의한 ‘농가소득 보장 도 자체 직불금 도입’에 대해 도는 WTO 국가보조금 총량제와 쌀값안정·타 작물전환 등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관·소비자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도는 ‘경기도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정책심의회’ 산하에 실무위원회(소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화훼협회경기지부(회장 임육택)가 건의한 화훼농가 소비촉진 방안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으로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20개교를 대상으로 꽃 생활화 체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화훼 소비촉진을 위한 사무실 꽃 생활화(1Table 1Flower) 운동을 도는 물론 모든 시·군에 확대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는 친환경학교급식을 늘리는 방안과 친환경급식 차액지원 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도는 학교급식 품목 확대, 보조율 상향 등 경기도산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도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학교급식법 개정을 추진 중이어서 법 개정 이후 도비 부담비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우협회 경기지회(회장 홍재경)에서 건의한 무허가 축사 규제개선에 대해 도는 적법화 조기추진을 위해 농가별 맞춤 컨설팅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항구적 가뭄대책으로 평택·남양호를 연결하는 수로 건설과 저수지 담수 확충 등을 약속했다.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토의된 내용이 도 농정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농민단체, 도의회, 농정부서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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