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영농법인, 고양·파주에 전용 종계장 등 준공

▲ 소래영농조합법인은 토종닭 신품종 ‘소래토종닭’의 본격적인 산업화에 돌입했다.

토종닭 신품종인 ‘소래토종닭’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래토종닭’은 소래영농조합법인이 지난 1998년부터 육종 과정을 거쳐 2015년 11월 대한양계협회 종계검정위원회에서 종계검정과 토종닭인증 등의 관련절차를 통과해 토종닭 신품종으로 최종 승인됐다. 업계에서는 ‘소래토종닭’이 토종닭 신품종으로 승인됨에 따라 기존에 한협 위주의 토종닭 종자 시장에 다양성을 제공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가축질병이 발생하더라도 토종 종자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연수 소래영농조합법인 대표에 따르면 ‘소래토종닭’은 생육기간이 70일 전후로 기존 토종닭에 비해 사육기간이 짧고, 육질이 토종닭과 일반 육계의 중간 정도인 까닭에 삼계탕이나 백숙요리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소래영농조합법인은 ‘소래토종닭’의 산업화를 위해 최근에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에 전용 종계장과 부화장,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위생과 품질 향상을 위해 HACCP 인증과 무항생제 인증을 취득하고,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레토르트 삼계탕을 생산하고 있다. 소래영농조합법인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소래토종닭을 재료로 한 레토르트 삼계탕 제품을 중국에도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존 육계와 삼계를 재료로 한 삼계탕 제품과는 맛과 풍미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김연수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연수 소래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기존에는 토종닭 품종이 한협으로 국한돼 있었는데 이번 소래토종닭 상업화로 인해 AI 등의 가축질병이 발생하더라도 토종닭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큰 위기를 겪지 않게 됐다”면서 “소래토종닭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한 만큼 철저하게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