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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게 느껴진 농협 대의원·임원, 이젠 참여하고 싶어요"한여농강릉시연합 여성농업인 농협리더 양성교육
   
▲지난 7~9일 강원도 강릉시 썬크루즈 리조트에서 열린 ‘여성농업인 농협리더 양성교육’에서 조별 분임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직 여성임원 강사 큰 호응
농촌현장 어려움 공감대 형성
"여성임원할당제 활성화" 강조


“그동안 농협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대의원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결국 농민들이 잘 살기 위해선 농협이 제 역할을 해야 하고, 조합원인 저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죠.” 배순희(59) 씨.

“이번에 교육을 받고 농협 대의원이나 임원이 정말 중요한 자리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사실 지역에서 보면 사명감이 없는 대의원이나 임원들이 많거든요. 예전에는 농협이 ‘너무 먼 당신’ 같았는데, 이제는 대의원이나 임원으로 참여하고 싶어요.” 최유리(56) 씨.

‘여성농업인 농협리더 양성교육’이 지난 7~9일 강원도 강릉시 썬크루즈 리조트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한여농)가 주관한 이번 교육에는 한여농강릉시연합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농협의 역할과 조합원의 참여 △농협관련 규정의 이해 △농협경영현황분석 △농협발전을 위한 나의역할 정하기 등의 교육을 받은 여성농업인들은 그동안 농협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 대의원이나 임원으로 농협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특히 이번 교육에선 현직 여성임원인 경북 영주 안정농협 김귀숙 이사가 강사로 직접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직 여성임원이 강사로 나선 것은 ‘여성농업인 농협리더 양성교육’이 시작된 이후 처음인데, 여성으로서 느꼈던 농촌현장의 어려움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 이사는 “농촌지역에선 농협이사를 명예직으로 생각하고 있고, 남성들로만 구성된 이사회에 여성의 자리를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더구나 지역사회에서 남편이나 집안 이웃집 남성들이 한다고 하면 여성들은 양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는 농협의 선거제도가 여성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여성임원할당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농촌지역에서 여성들의 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선거에서 불리하고, 농협 이용을 남편명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실적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농촌과 농협의 발전을 위해선 여성조합원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여성임원할당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한여농 이명자 회장은 “현재 농업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농업인들의 사회적 지위나 참여는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는 교두보가 되길 바라며, 한여농은 앞으로도 여성농업인들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조합원은 1994년 복수조합원제 시행 이후 2015년 기준 72만여명(전체 조합원의 30.6%)으로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2016년 6월말 기준 전국 1132개 농·축협 여성임원 비율은 6.5%(656명)로, 2014년 4.6%, 2015년 4.8%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성조합장은 2015년 기준 5명에 불과하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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