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선도 육성대책 마련

▲ 지난 8일 ‘전남미래농정포럼 출범식’에서 순천대 이기웅 교수를 좌장으로 지정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수출 가능성 높은 버섯·양배추 등 생산농가 조직화를

전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새 정부의 농정 방향에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체계적 육성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김갑섭 지사 권한대행과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 박성수 연구원장, 포럼 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미래농정포럼’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선 새정부의 농정방향과 4차 혁명 대응방안에 대한 기념세미나를 함께 개최했다. 농업 기관·단체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 39명이 참여한 '미래농정포럼'은 구조개혁과 미래성장, 가공·유통·수출 등 3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분기별로 세미나와 토론회를 열어 전남 농업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대안과 정책을 발굴·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부 행사에서는 출범식과 기조발표, 지정토론을 실시하고 2부에서는 분과별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새정부의 농정방향 및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맡은 김병률 부원장은 “새 정부의 지방분권형 농정체제에 대비해 분과별로 역할을 나누고 농정대상을 농업농촌의 가치 수요자인 국민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남이 4차 산업혁명과 신성장 동력산업을 선도하도록 체계적 육성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한두봉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이번 새정부의 최우선 선결과제는 쌀의 공급과잉과 가축질병의 해결”이라며 “미래농정포럼을 통해 상향식의 세부적인 농정 실행 계획과 정책의 우선순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필형 처장은 “2023년이면 수출액의 10% 정도인 수출 물류비 지원이 중단돼 타격이 예상되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남은 수출 가능성이 높은 버섯, 양배추, 화훼류, 고구마 등의 생산 농가를 조직화해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부 분과별 주제발표에서는 강혜정 전남대 교수가 ‘전남농업 전망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이정현 전남대 교수는 ‘전남형 ICT 첨단기술 농업육성 전략’을,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은 ‘ICT 융복합을 통한 농산물 유통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농업농촌이 고령화, 쌀값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전남 농업관련 기관이 협치로 만든 농정포럼은 시기적절하고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포럼을 통해 나오는 정책 대안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현장목소리를 잘 반영한다면 전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섭 권한대행은 “전남 농업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농업의 어제를 되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남미래농정포럼’이 전남 농업의 숙제를 풀고 농업이 나아갈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나주=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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