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피수박·흑미수박·망고수박 등
4개 품종 인기리에 출하
소비자 입맛 사로잡으며 쑥쑥


“올 여름 함안 컬러수박으로 ‘색(色)’다른 즐거움을 만끽해보세요. 흑피·흑미·망고·황금 수박 등 함안 컬러수박 4종은 뛰어난 색감·당도·식미로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국내 대표 시설수박 주산지인 함안군이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무더위를 날려주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이색과일로 ‘컬러수박’을 권하며 이와 같이 피력했다.

경남 함안군은 남강과 낙동강변 기름진 하천충적토와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의 지리적·자연적 조건 속에서 200여년이 넘는 수박재배 역사를 자랑한다.

함안군은 국내 수박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후작수박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2년 씨 없는 수박 시험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 흑피계통의 씨 없는 기능성 컬러수박 육성으로 상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양한 품종육성 시험을 거친 고품질의 컬러수박을 선발해 재배실용화와 납품처 확보 등 수박시장의 선두주자다운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해왔다.

이에 힘입어 함안수박은 2007년 제10회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 2009년 수박부문 한국지방자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수박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이뤄내 그 명성을 드높였다. 그리고 지난해 말 드디어 ‘함안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함안군은 2006년부터 지역환경에 맞는 9개 품종의 컬러수박을 선발·도입했다. 이 중에서 ‘흑피수박’, ‘흑미수박’, ‘망고수박’, ‘황금수박’ 4개 품종이 호평을 받아 인기리에 출하되고 있다.

‘흑피수박’은 원형 모양에 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과피가 검고 단단하다. 당도는 높고 열량은 낮아 호평을 받는다. ‘흑미수박’은 원형 모양에 씨와 검고 얇은 껍질을 가졌다. 높은 당도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망고수박’은 망고처럼 긴 타원형의 모양에 노란 속을 가졌다. 높은 당도와 아삭거리는 식미가 우수하다. ‘황금수박’은 황금색 호피무늬의 아름다운 외관과 높은 당도의 붉은색 과육을 자랑한다.

함안 컬러수박은 당도가 12~13브릭스로 일반수박 11브릭스에 비해 높고, 뛰어난 색감으로 소비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매년 5월 상순에서 7월 상순까지 주산단지 공동선별장의 비파괴 선별을 거친 엄선된 수박이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유통 등의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전국 각지로 유통된다.

올해는 183호 농가가 1260동(84ha)의 비닐하우스에서 4400여 톤의 컬러수박을 출하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생산농가와 출하량이 늘었다. 꾸준히 상승한 컬러수박의 선호도를 보여준다.

함안군은 출하기간 동안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기획·판촉·무료시식 행사 등의 유통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수출시장 개척으로 시장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을 통해 전문경영인 양성, 안정된 생산기반 조성, 공동브랜드 인지도 제고, 홍보마케팅 전개, 수박 가공품 육성에도 나선다.

특히 지난해 말 ‘함안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재배농가의 전문화·조직화,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 설립 등 4개 분야 12개 특화사업을 통해 고품질 소비자 선호형 명품수박 생산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함안수박축제와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함안 컬러수박의 이미지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가고 있다.

심재동 함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대표적 여름과일인 수박은 수분이 많고, 베타카로틴·리코펜·당질·비타민·칼륨이 풍부해 피로해소·해독작용·혈압억제·부종해소에 좋다”면서 “함안 컬러수박으로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수박을 더욱 특별하게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안=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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