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이동식 스마트 공중 포집기' 개발

벼멸구, 줄무늬잎마름병 등 이웃국가에서 발생해 유입되는 이동성 병해충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이동성 병해충을 실시간으로 예찰할 수 있는 ‘이동식 스마트 공중 포집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공중 포집기’는 인터넷을 이용해 시간대별 포집수 및 영상분석으로 멸구류에 대한 정확한 비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이동성 병해충의 경우 벼멸구 등 3대 멸구류와 줄무늬잎마름병 등 5대 바이러스다.

이번에 개발된 ‘이동식 스마트 공중 포집기’는 기존의 고정식 스마트 공중 포집기보다 크기와 설치비용을 1/4수준으로 줄였으며, 소비전력은 50%가 감소한 반면 화질은 2배 이상 좋다. 또한 자동인식을 위한 영상분석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도입 및 운영관리비용 역시 고정식 장비보다 저렴하다.

한편 2014년 개발된 고정식 스마트 공중 포집기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2016년까지 전국 40곳에 설치돼 이동성 병해충을 24시간 예찰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과 관련, 농진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위험 변동성 예측 및 전망정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장기적으로 국가차원의 식량수급, 식량안보를 위한 정책적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계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국내 40곳에 설치된 고정식 스마트 공중 포집기를 활용해 이동성 병해충에 대한 국내 발생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기방제를 추진하고, 이동식 스마트 포집기는 기반이 약한 국내 도서지역 및 이웃나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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