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오른쪽 위 첫 번째)이 현미쌀 가공업체 ‘늘그린’을 방문한 자리에서 업체 관계자들과 쌀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농축산국유통국이 쌀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최근 쌀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불안과 소비량 감소 등으로 쌀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이 최근 현장을 찾아 나선 것.

김 국장 일행이 찾은 현장은 젊은 청년이 운영하는 현미쌀 가공업체인 고령군 소재 농업회사법인(주) ‘늘그린’(대표 장종현). 이들은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업체 관계자들과 쌀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쌀분야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한 쌀소비 확대 방법을 함께 모색했다.

지난 2015년 쌀가공제품 생산 및 판매로 경상북도 6차산업 인증업체로 지정된 ‘늘그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주원료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현미쌀 시리얼’, ‘현미 과자’, ‘현미 죽’ 등 쌀가공 제품을 만들어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다.

특히, 아침을 거르기 쉬운 현대인의 식생활에 적합하도록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과일, 채소, 견과류가 함유돼 영양이 풍부하고 한끼 식사 대용으로 가능한 ‘현미 그래놀라’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큰 호응 얻고 있다.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라는 의미의 ‘오그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현미쌀 가공제품은 지역농가의 계약재배와 지역농협과의 구매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쌀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허된 가공기술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원료 본연의 맛과 형태를 유지하도록 해 2015년에는 대한민국 식품대전 품평회상 수상,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TOP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15년부터 대형유통업체와의 납품계약을 통해 3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생산량의 대부분을 판매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으며, 홍콩수출을 시작으로 현재는 대만·중국·미국까지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고, 국내외 수출상담회 및 판촉행사에 참가해 판매망을 다각화하는 등 우리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는 ‘늘그린’을 비롯한 도내 6차산업 인증업체 중 쌀을 주원료로 하는 전통주, 전통한과 제조업체 등에 대해서도 향후 현장 방문을 통해 업체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쌀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발굴과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날 현장방문에서 쌀 가격 하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대신해 쌀소비 확대에 노력해온 업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쌀소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6차산업 인증업체가 적극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현장에 있는 우수한 6차산업체를 발굴·육성해 경북 농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고령=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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