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술도가 등 6곳 지정

오랜 역사가 깃들어 있는 충북 옥천의 ‘이원양조장’ 등 6개소가 2017년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31개의 양조장을 대상으로 농업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역사성 등을 기준으로 찾아가는 양조장 6개소를 신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환경 개선, 술 품질 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과 홍보마케팅 등의 사업으로 구성돼 지자체뿐만 아니라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전통주 지원 사업으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신규 선정 6개소를 포함해 현재 전국적으로 30개소가 분포돼 있다.

특히 올해에는 과실주, 증류주 등 다양한 주종이 포괄 선정됐고, 약 70년 전의 건축물을 그대로 보전하고 대대로 운영해 온 유서 깊은 양조장과 카페테리어 형태의 현대적 양조장이 균형 있게 선정되면서 전통주의 역사·문화적 콘텐츠와 연계해 정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aT는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양조장의 면면을 살피면, ‘이원양조장’(충북 옥천)은 지역 주민의 자부심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70년 된 양조장으로 현재 4대 운영자가 운영 중이다. ‘울진술도가’(경북 울진) 또한 1930년부터 막걸리를 빚어온 양조장이며, 최근 리뉴얼·증축을 통해 현대적 감각의 양조장으로 변신을 꾀했다. ‘청산녹수’(전남 장성)는 폐교를 활용한 공간 조성이 특징으로, 이중숙성발효과정과 벌꿀과 과즙 등의 첨가를 통해 프리미엄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과실주와 증류주를 생산하는 양조장도 3곳 선정됐다. ‘그린영농조합법인’(경기 안산)은 한국와인생산을 위한 대표 품종인 캠벨얼리 재배지와 와인생산 전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와인’(경북 영천)은 양조용 포도 15종을 식재해 이를 활용한 체험이 가능하다. ‘술샘’(경기 용인)은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떠먹는 막걸리·붉은 누룩을 이용한 빨간색 술 등 차별적인 제품이 특징이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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