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사료용 벼 재배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 5월 31일 전북 김제에서 사료용 벼 파종 시연회를 개최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당진, 강진, 고창, 김제, 고령 등 5개 지역에서 모두 30ha 면적의 논에 사료용 벼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논에 사료용 벼를 재배해 조사료 생산을 확대하는 논에 타작물 재배를 통한 벼 생산조절 등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은 80%로 지난 수년간 정체돼 있어 지난 한해 4000억원의 조사료를 수입해 수요를 충당하는 등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조사료는 일반 배합사료보다 저렴해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안정과 친환경 축산을 위해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료용 벼는 또 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쌀 생산 조정의 대안으로 관심도 높다. 4월말 기준 정부 양곡 재고량은 226만톤으로 적정 재고량 80만톤을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5월 31일 전북 김제시 신흥리에서 열린 사료용 벼 재배 시연회는 사료용 벼 시범재배 성공기원 박 터뜨리기, 사료용 벼 재배기술 및 종자 소개, 기계장비 전시, 직파 재배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사료용 벼 재배로 쌀값 안정과 축산농가 생산비 안정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논 농업 다양화는 물론 우린라 농가 모두에 안정적 소득 보장이 가능한 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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