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세로 7만6191㏊ 추산  
논에 심는 콩 재배 13.9% 늘 듯


쌀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올해 경기도의 벼 재배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5.6% 줄어들었다. 대신 논에 심는 콩 재배 면적은 무려 13.9% 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29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농업관측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1∼10일 도내 벼 재배 농가 2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 표본조사 결과 올해 벼 재배의향 면적은 7만6191㏊로 추산됐다.이는 지난해 도내 벼 재배 면적 8만750㏊보다 5.6%(4559㏊)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재배 면적 감소폭은 도가 올해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논을 다른 용도로 전용하거나 논에 밭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던 당초 목표치 4000㏊를 초과한 면적이다.

조사에서는 벼 재배 면적이 감소한 대신 콩 재배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에 심을 콩 재배 면적은 13.9%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콩 재배 면적 증가는 올해 콩 수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당 143원 상승한데다가 지난해 콩 생산량이 27.1%나 감소하면서 올 3월부터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다른 밭작물의 경우 고구마 재배의향 면적은 가격 하락 추세로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3594㏊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 역시 도매가격 하락과 수입산 포도 증가의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1.9% 감소한 1971㏊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의 농업관측조사는 농업인들의 작목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각 작목 재배의향 면적 조사에 이어 오는 8월과 9월에는 작목별 예상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농업관측 정보는 경기도농기원 홈페이지(www.nongup.go.kr) 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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