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파종 이탈리안라이그라스·귀리 수확 시연회

매년 80만~90만톤의 조사료를 할당관세로 수입해오는 실정에서 봄 파종을 통해 생산성이 양호한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배기술의 확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5월 29일 충남 태안에서 충남도청, 충남도농업기술원, 태안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료작물 생산·이용 기술교육과 현장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지난 3월 5일 파종한 사료작물을 수확하는 자리로, 봄 파종재배를 확산하고 이상기후에 대응해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의 20ha농지에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귀리를 파종하고, 비료주기 등 재배관리방법에 대한 농가기술지원을 해왔다. 설명에 따르면 이탈리아라이그라스는 가축이 이용할 수 있는 조단백질과 섭취한 사료 중 흡수되는 영양분인 가소화양분 함량이 많아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가축이 잘 먹는 사료작물이다. 귀리 역시 단기사료작물로 사료가치가 높고 짧은 기간에 자라는 장점이 있다.

봄 파종 조사료를 수확한 결과, 품질과 수량이 양호하고, 가을파종과 비교해도 80% 이상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현장결과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봄파종 사료작물 재배방법과 수확시기별 품질향상기술 등을 교육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원호 농진청 초지사료과장은 “연시회를 계기로 가을파종 뿐만 아니라 봄 파종을 통해 양질의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체계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입조사료 할당관세물량을 국산조사료의 자급률 등과 연계해 배정하고 있으며, 2016년 88만톤에서 2017년 84만톤, 2020년에는 70만톤으로 줄여나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6년말 호남지역의 잦은 강우로 볏짚수거량이 저조하자 올해는 할당관세물량을 확대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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