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에 매주 정기 꽃 배송

▲김신길 이사장과 김경규 실장(우측앞줄 첫번째, 두번째)이 정혜련 농식품부 원예경영 과장으로부터 꽃 생활화 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 회원사들이 꽃 생활화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5월 26일 김신길 이사장과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한원희 농기조합 산하 한국시설원예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꽃 생활화 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또 협약식 이후 간담회에서는 광주광역시에서 자체개발한 스마트팜 온실로 장미를 재배하는 김종화 무등농원 대표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농기조합 회원사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꽃을 배송 받으면서 일상에서 꽃 문화를 즐기고, 화훼농가의 경영안정에도 기여하는 ‘꽃 생활화 운동(원 테이블 원 플라워, 1table 1flower)’에 참여키로 했다.

농기조합의 경우 화훼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원예분야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탁금지법 이후 이들 조합원사의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농기조합 차원에서 꽃 소비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꽃 생활화 운동에 동참키로 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경규 실장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농업관련 기업들로 이 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그는 “어려운 화훼산업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며 “새로운 정책개발 및 아이디어를 모아서 화훼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예산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과 경기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꽃 소비가 예년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화훼단체 등이 위기극복을 위해 꽃 생활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꽃 생활화 운동은 선물용, 행사용 중심의 화훼 소비구조를 생활용으로 전환하기 위해 가정, 사무실 등 일상생활 속에 꽃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운동이다. 현재 국회, 유관기관 등 51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8823개 책상에 주1회 또는 격주, 월1회 등 정례적으로 꽃이 배달되고 있다.

김신길 이사장은 “청탁금지법 시행 후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부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4차 산업에 맞는 꽃 소비트렌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자재를 개발해 화훼산업발전에 기여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꽃 생활화 운동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가정과 사무실에서 원테이블 원플라워 운동이 활성화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김종하 무등농원 대표가 측고가 15~18m인 비닐하우스에서 자체개발한 냉방시설 및 양액재배시설을 통해 상품성이 높은 장미를 연중 생산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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