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14개 시군 401개 마을에 올해부터 운행 중인 ‘브라보 택시’가 농어촌 오지마을 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14개 시군 401개 마을서 운행
이용자 97%가 만족
70대 이상 이용률 73%로 높아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올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한 110개 마을 중 51개 마을 761명을 대상으로 ‘브라보 택시 성과분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97.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주민들은 만족 사유로 원하는 시간에 이용가능한 점(51.3%), 버스정류장까지 갈 필요가 없는 점(26.1%) 등을 손꼽았다. 특히 거동이 어려운 70대 이상의 이용률이 72.6%로 가장 높았다. 이용목적은 병원진료 74.7%, 시장 17.4% 순으로 많았다.

또한 브라보 택시 시행 전후를 비교해 월 1.49회 외출횟수가 증가했으며, 외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8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의 ‘브라보 택시’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노선, 정류장, 운행시간을 탄력적으로 변경해 운행하는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다. 올해 1월 처음 시행한 후 4월말까지 총 운행횟수는 4만6349회, 누적인원은 9만2505명으로 집계됐다.

마을당 월 평균 30회의 ‘브라보 택시’ 이용권이 지급된다. 주민들은 마을이장에게 이용권을 수령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버스요금 수준인 1회당 1200원이다. 4명이 함께 이용하면 1인당 300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 경비는 경남도와 시군에서 보조 지급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오지마을 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 가기가 어렵고 생필품 구입을 위해 장보러 나가기도 힘겨웠는데, ‘브라보 택시’가 맞춤형 교통수단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확대 시행해 교통오지 대체교통수단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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