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6월 중 3300여톤 계획

정부가 급등하고 있는 오징어 가격 진화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물오징어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8240원(25일 기준)으로 평년 가격인 4724원보다 74% 오른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원양선사가 냉동창고에 자체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현재 국내에 반입돼 하역중인 물량 중 3300여 톤을 정부가 직접 수매해 시중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정부의 수산물 수급안정용 정부비축자금 약 200억원이 활용된다.

오징어 가격 급등 원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징어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33% 감소하고, 포클랜드 수역의 원양산 오징어 5800여톤을 실은 운반선이 침몰하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6월 중에는 정부가 수매한 오징어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며, 가격안정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형마트, 전통시장, 도매시장,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등 다양한 경로로 공급을 추진해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지난해 포클랜드 수역에서의 원양산 오징어 생산이 급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가격이 치솟는 등 수급 상황이 악화돼 왔지만, 이번 대책으로 연일 치솟는 오징어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수급안정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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