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등 161곳 참석 박람회
668개 유형 일자리 정보 제공
작년 취업선배 상담석도 마련 


제2회 축산·수의 분야 취업·창업 박람회가 지난 25~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축산·수의 분야 공공기관과 업체 등 161곳이 참가해 취업과 창업에 나서는 청년은 물론 중장년층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박람회의 채용상담관에서는 참가 업체의 유형별로 668개의 일자리 정보가 제시됐으며, 기업의 인재상과 채용 요건에 대한 종합 상담이 이뤄졌다. 일부 업체들은 현장에서 채용 면접을 진행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특히 지난해 박람회를 통해 취업한 선배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상담관이 운영되면서 입사와 관련 준비사항, 근무 경험 등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창업상담관에서는 목장에 베이커리를 접목한 은아목장, 유제품 카페로 폭을 넓힌 유진목장, 한우를 사육하는 태현농장, 돼지를 사육하는 진양농장 등 젊은 창업주들이 참가해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동물병원, 애견샵, 푸드트럭 등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유진목장 정해경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인 후계양성 교육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축산은 지저분하고 힘든 일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축산에서 다른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축산창업 희망자를 위해 축사를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임대하고 축산기술을 전수해주는 축사은행사업, 저금리 창업자금, 후계농 지원정책, 귀농·귀촌종합센터, 축산관련 자격증 취득 절차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됐다.

25일 박람회 개막식에는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김현권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축산관련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힘을 모아 축산분야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농촌경제를 지탱하고 활성화하는데 축산업은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축산은 가축질병과 냄새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우수한 인재들이 축산업에 진출해 축산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축산업은 성장동력이 큰 산업인데 이번 창업과 취업박람회에 연계하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이번 박람회에서 농협과 취업 상담한 참가자는 올 하반기 공채를 할 때 서류전형을 면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축산물 가격이 상승세인 것은 축산의 비전이 밝다는 증거”라며 “이번 대선 공약에서 축산진흥에 대한 것이 없었는데 이는 내적으로 축산을 진흥하면서 전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결하는데 모두가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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