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효율적 경영 방안 제시…수분함량 규격화 등 과제

 

낙농가들의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국내생산 섬유질배합사료(TMR)의 육성 방안이 제시됐다.

국립축산과학원·TMR연구회·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25일 한경대학교 축산기술지원센터에서 ‘자급 조사료를 활용한 낙농 TMR 경영’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지일영 서울우유협동조합 팀장은 ‘TMR 지도와 국내산 조사료의 역할’이란 제1주제 발표에서 “서울우유조합의 목장종합실태 조사에서 조합원 목장의 95%가 TMR 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TMR 구입처는 자가배합이 30.4%에 달했지만 조합원 공동배합이 30.2%, 일반업체 17.4%, 지역 농축협 10.9%, 서울우유TMR 10.5% 등 구입해 사용하는 비율이 6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 팀장은 이어 “자가TMR을 이용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젖소 건강과 생산성 향상 때문이라는 답변이 41.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급조사료 및 부산물 이용가능 23.8%, 개체별 사용관리 가능 22.2% 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낙농가들의 TMR 사용 추세와 관련해 “TMR에 수입건초의 사용 비율이 증가하며 최근 포장하지 않은 TMR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개별농가와 TMR 경영체에 관련 장비와 재료를 보다 과감히 투자해 수입조사료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기준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박사는 ‘국내산 조사료 품질향상 및 TMR 이용 확대 방안’이란 제목의 제2주제 발표에서 국내산 조사료 이용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최 박사는 낙농가들의 국내산 조사료 기피 이유에 대해 “재배자 중심의 생산과 높은 수분, 편차 큰 수분함량 등 품질이 불균일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또한 무겁고 취급이 어려우면서 일시 확보할 경우 구입 부담과 장기 보관의 애로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최 박사는 국내산 조사료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료가치와 저장성, 균일성 등을 통해 조사료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며 “또한 수분함량 규격화 생산기술 개발, 품질평가 제도 정착을 통한 신뢰회복, 생산자와 소비자간 상호 협의 및 계약생산 등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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