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연평균 0.8% 줄어
통합급식 등 필요성 제기


백색시유 소비량의 감소와 치즈 수입량의 증가로 국내 낙농산업 기반이 흔들리는 일본과 같은 낙농제도 개혁을 통해 우유급식률을 높이고, 수입 유제품 관세철폐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최근 ‘주요국의 유제품 소이추이와 낙농의 과제’를 발표했다. 낙농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백색시유(흰 우유) 소비량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1인당 백색시유소비량이 1997년 31.5ℓ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6년에는 27ℓ까지 떨어지며 지난 19년간 연평균 0.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일본도 1994년 34.7ℓ를 정점으로 하락을 이어나가다 2015년 23.7ℓ까지 하락해 연평균 31.7% 감소했다.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이 1인당 시유 및 백색시유 소비량이 매년 줄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초·중학교의 우유급식이 통합급식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학교우유급식률은 95%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와 반면 국내의 경우 2015년 기준 학교우유급식률이 51.1%밖에 되지 않아 향후 백색시유소비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낙농정책연구소는 국내 시유소비의 급감을 방지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의 통합급식 시행과 군·의경에 대한 우유급식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국내의 경우 1인당 치소비량도 늘고 있는데 치즈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어 기반 약화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5년 기준 1인당 치즈소비량이 2.6kg으로, 지난 6년간 연평균 7.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치즈 생산에 사용된 원유량은 전체 원유생산량의 2.2% 수준인 상황이다.

이에 낙농정책연구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국내 원유사용량을 회복하고, 치즈 수입량을 줄이기 위해선 일본과 같은 낙농제도개혁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조석진 낙농정책연구소장은 “더 이상 늦기 전에 조속한 낙농제도 개혁을 통해 치즈를 포함한 국산 유제품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낙농 생산기반 안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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