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신기술 개발
산란전 유인효과 90% 이상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는 갈색날개매미충의 성충을 해바라기로 유인해 방제할 수 있는 해충방제 신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25일 “지난 2013년 갈색날개매미충의 밀도를 집중시켜 트랩식물로 성충을 유인해 방제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 개발에 착수한 지 5년 만에 방제효과가 큰 기술을 개발했다”며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방법이며, 광범위한 지역에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화학방제를 보완할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신기술 개발을 위해 충남도 내 갈색날개매미충의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공주시 신풍면과 예산군 덕산면의 산림 속에서 5년간 기주 선호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산란전 기간에 국한해 한 것이나, 해바라기의 유인효과가 90% 이상으로 달맞이꽃(7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바라기를 활용한 갈색날개매미충 유인방제 기술은 해충의 선호 기주인 블루베리와 비교해서도 최소 90.4%에서 최대 95.2%의 유인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갈색날개매미충 발생포장 주변에 해바라기를 1m 간격으로 이식하고, 해바라기에 침투이행성 약제인 디노테퓨란 50% 입상수용제를 투입할 경우 90% 이상의 사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기술은 화학약제를 사용하는 농가부터 유기재배 농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해바라기를 이용한 유인방제 기술에 대한 농가실증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을 보완해 내년에 전 시·군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된 기술은 산란전 기간에 국한된 기술이지만, 추후 산란 기간에도 유인할 수 있는 트랩식물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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