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자 등 대상

영주시가 농번기 농기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농가 등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계화 영농지원단’의 본격 운영에 나섰다.

영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범 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300ha 규모에 3000만원 사업비를 들여 사회적 약자인 2급 이상 장애인, 질병, 사고로 인해 치료중인 농업인, 부녀자 독거세대, 75세 이상 고령자 등 취약계층 농가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영주시에 따르면 신청 대상 농가가 영농작업신청서에 관할 읍면동에 제출하면 우선순위에 따라 남부, 중부, 북부지역 영농지원단 회원들이 작업위치, 환경 등을 고려해 영농작업을 대행하게 된다.

대행 작업은 밭(경운, 두둑, 피복, 파종, 수확)과 논(경운, 정지, 이앙, 수확)의 기계화 작업이 대상이 된다. 영농작업 규모는 작업별로 1000~5000㎡ 규모이며, 작업 대행 비용은 1000㎡당 1만원을 영주시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신청 농가에서 부담하게 된다.

영주시 문수면에서 농사를 짓는 우모(78) 할아버지는 “지난해 겨울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기계화 영농지원단에서 올 봄 4000㎡의 고추와 깨밭에 로타리 작업과 비닐 작업을 대행한 덕에 농사일 걱정 없이 병원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와 관련 장욱현 영주시장은 “기계화 영농지원단을 통해 본격적인 영농 철을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농작업 대행서비스를 확대해 영농 작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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