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농가 유기농 밀짚 수입

느타리버섯이나 양송이 등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볏짚 배지에서 검출되는 잔류농약으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버섯 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느타리 버섯이나 양송이 등 볏짚을 이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경우 친환경 인증을 받기가 매우 까다로운데 이는 버섯 배지에 주로 사용되는 볏짚에 농약 성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가가 버섯 재배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인증 심사 과정 중 배지에서 농약이 검출, 친환경 인증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특히 국내에서 발생된 친환경·유기농 볏짚은 물량도 매우 적은데다 가격이 비싸고, 유기질 비료의 원료 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들이 일반 관행 농법으로 재배된 볏짚을 사용하고 있어 친환경 인증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의 이순자 지도사는 “버섯은 일반적으로 농약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품목임에도 뜻 밖에 배지 부분에서 농약이 검출돼 버섯 주 생산지인 관내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양송이 재배 농가 2호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일부 농가들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 외국에서 유기 재배 밀짚을 수입해 버섯 배지 제조에 사용하는 농가도 생겨나고 있다.경기도 평택의 박 모 농민은 “지난해 친환경 인증을 신청했는데 사용하지도 않은 농약이 검출돼 원인을 찾아보니 볏짚 배지의 잔류 농약 때문이었다”며 “국내에서 공급되는 배지는 대부분 잔류 농약이 나오다보니 인증을 위해 유럽 등지에서 수입된 밀짚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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