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벼직파 시연을 하고 있다.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해 생산 비용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벼 직파재배는 이제 논 농사의 핵심 기술이 될 것입니다.”

지난 16일 전남 나주시 동강면 옥정리에서 열린 ‘벼 직파재배 파종 및 동계작물 수확 시연회’에 참석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벼 직파재배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했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김갑섭 행정부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정승 농어촌공사장, 이석형 산림조합장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연회는 영농일손 부족, 수입농산물 개방, 쌀 소비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 농진청과 농협 공동주관으로 추진됐다.

이날 직파재배 시범결과, 기존 이앙재배 대비 ha당 생산비는 75만3000원(10.0%), 노동시간은 21.8시간(22.8%)이 절감됐다. 또 병충해와 도복에도 강해 수확량에서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신기술 및 파종기 개발로 그간 직파재배의 문제로 지적돼왔던 입모 불안정, 잡초방제, 도복 등도 극복했다.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 등으로 모내기철만 되면 일손 부족이 가장 큰 근심거리였던 농민들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획기적인 직파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농협은 작년보다 65개소가 늘어난 117개소 농협에서 올해 직파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며, 직파재배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자금 1300억원과 파종기 등 기자재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직파한 논에 동계작물을 재배해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앵미발생 억제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영농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2020년까지 직파 참여농협을 200개소로 확대해 생산비용 절감을 통한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영농지원 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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