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30~35일 후 쓰면 효과적

기장 재배시 안정적인 기계수확을 위해 액상 규산질 비료를 사용하면 쓰러짐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은 생육기간이 100일 내외로 짧고 다른 작물에 비해 키가 크고 뿌리 뻗음이 얕아 출수기 이후 비가 오면 잘 쓰러져 기계 수확이 어렵다. 농촌진흥청은 쓰러짐에 약한 기장은 재배 시 액상 규산질 비료를 활용하면 쓰러짐을 줄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해 기계수확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생육 중인 기장에는 액상 규산질 비료를 사용하면 질소를 지나치게 많이 흡수하는 것을 억제하고 줄기를 튼튼하게 해 쓰러짐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기장은 대략 6월 상순~하순경 파종하는데 파종 후 30~35일 후 액상 규산질 비료를 잎에 준다. 액상규산질 비료의 시비량은 벼 사용기준 3배가량을 사용했을 때 시용하지 않은 것보다 쓰러짐이 43% 줄었고 생산량은 일정하게 유지됐다.

규산질 비료 사용 시기가 파종 후 45일 이후로 늦어지면 쓰러짐은 예방할 수 있지만 수량성이 떨어지므로 알맞은 시기와 적정 처리 준수가 중요하다.

이와 관련 백인열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액상 규산질 비료는 기장의 쓰러짐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넓은 면적에 기장 재배 시 기계화에 좋다”며 “기장 재배 농가에 액상 규산질 비료 사용기술을 확대·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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