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홍 aT사장(왼쪽 여섯 번째)과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왼쪽 다섯 번째),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왼쪽 첫 번째) 등이 광양항에서 열린 해외원조용 국산 쌀 선적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국산 쌀의 해외원조가 본격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국산 쌀 750톤을 해외원조용으로 지원하는 선적 기념식을 가졌다. 이는 한국과 중국, 일본 및 아세안의 역내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원조하는 것이다.

지원되는 쌀은 캄보디아 250톤과 미얀마 500톤 등 총 750톤으로 20일까지 광양항을 출항해 이달 말이나 6월 중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 미얀마 양곤 항에 도착한 다음 애프터 사무국을 통해 인도될 예정이다.
 
쌀은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수원국 현지에 1년 간 보관될 예정으로 보관기간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해 구호용이나 빈곤퇴치용으로 지원된다.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을 완료하는 대로 2018년부터 FAC에 따른 연간 460억원의 대규모 쌀 현물원조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여인홍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을 비롯한 정인화 국민의당(전남 광양·곡성·구례) 국회의원,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전남도 관계자 및 유관기관 기관장이 참석해 국산 쌀의 최초 해외원조 행사를 기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원조가 비록 소규모이지만 과거에 원조를 받던 입장에서 이제는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우리나라가 처음 원조를 개시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향후 쌀 지원을 계기로 수원국들과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원조 확대를 통해 국내 쌀 수급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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