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과 재배면적은 2015년 기준 3만1620ha, 생산량은 58만2845톤, 생산액은 1조57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북지역이 총 재배면적의 60.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경북 사과산학연협력단은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사과 과잉생산으로 인한 국내산업 피해 차단과 농가소득 증가를 목적으로 수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전감염진단키트 개발해 작년부터 무료 순회검진
강인규 단장 등 기술위원 42명 현장컨설팅 204회 진행
러시아·홍콩 등 7개국에 작년 368만 달러 수출 성과도  


경북 사과산학연협력단은 경북사과수출단지를 대상으로 수출과 국내 소비촉진을 위한 문제점 해결, 기술지도를 통한 경쟁력 향상, 수출활로 개척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단은 목표달성을 위해 기획전략분과, 친환경 종합생산지원분과, 병해충관리지원분과, 6차산업 활성화지원분과, 유통 및 수출지원분과, 시장개척지원분과, 현장애로지원분과 등 7개 분과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에는 경북대 강인규 교수를 단장으로 42명의 기술전문위원들이 204회 현장컨설팅을 추진한데 이어 400여명의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과 워크숍 등을 추진했다. 

강인규 단장은 “사과는 가장 방제가 어려운 병이 갈색무늬병인제 이 병의 방제를 위해 사전 감염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해 5월 상순부터 무료 순회검진을 실시했다”며 “진단농가들의 갈색무늬병 감염정도를 파악해 사전방제를 위한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2016년에는 발병율을 5%이하로 급격히 낮추는 성과도 올렸다”고 철저한 질병컨설팅 성과를 밝혔다.

특히 경북 사과산학연협력단은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수출작목반대상으로 전문적인 컨설팅를 실시해 수출에 보다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수출힐 때 수출농가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수출사과 농약안전사용 및 잔류허용기준 책자를 만들어 보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단은 2016년 초 사과 생산량 증가와 국내 여러 여건으로 사과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사과가격이 하락하자 즉각적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마련에 나섰다. 사과 수출에 대한 협력단의 수출노력으로 2016년 12월 기준 1495톤을 수출해 368만4000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 협력단은 대만에 치중하던 사과수출국가를 러시아, 홍콩, 싱가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7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수출 다변화 정책이 결실을 맺었다. 동시에 대만 현지를 방문해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 차례면담을 통해 수입오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입국 대상 현지활동도 대폭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나무좀방제용 기피제와 두더지 기피제 등 보급을 통한 방제 효율 향상에도 주력했고 고밀도 사과원 관리기술과 병해충 방제기술교육을 통해 방제기술을 대폭 강화한 것도 수출용 고품질 사과 생산에 한 몫을 했다.

특히 수출사과 검역 농약안전사용 및 잔류허용기준 책자 제작과 배포를 통해 농약 사용을 철저히 지도해 사과 수출시 검역에 반만의 준비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협력단이 컨설팅한 농가 100%가 검역을 통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협력단은 사과 주산지 수출작목반과 수출가능 작목반, 교육반을 안동, 영주, 예천, 상주 4개 지역에 설치해  수출농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사과 재배농가를 육성해 경북사과 산업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수출활성화를 위해 수출업체와 바이어 연계를 강화하고 수출시 문제점을 파악해 즉각 해결함으로써 수출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영주 탑애플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사과를 수출한 대만 현지를 지난해 11월 방문해 방이어 면담과 수출된 사과 품평회, 현지 소비자 반응 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러한 다양한 수출확대 노력의 결과 2016년까지 영주탑애플영농조합법인에서는 대만과 러시아에 100톤의 사과를 수출해 25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협력단은 장기적으로 수출성과 목표달성을 위해 수출시 문제점과 애로사항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통해 컨설팅 단지를 전문수출영농법인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대상국 다변화와 안정적인 수출기반 조성을 위한 현장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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