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 떨어져 18kg 상품 평균 1만4480원

월동무 출하 집중·소비부진 탓

시설 봄무의 출하량 증가와 소비 부진이 맞물리며 5월 무 가격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시세는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8일 ‘최근 무 가격 하락 원인과 향후 전망’ 관측 속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관측 속보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18kg 상품 기준 5월 무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5% 하락한 평균 1만4480원을 형성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만7000원보다 낮게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농경연은 월동무 품위 저하를 시세 하락의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5월 재파종된 월동무 출하가 일부 이뤄졌으며, 저장된 월동무도 품위가 나빠 출하를 서두르면서 출하가 집중됐다는 것. 이에 더해 소비 부진도 가격하락의 원인으로 뽑힌다. 산지 모니터 조사결과 무 자체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시설 봄무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았고, 출하시기가 앞당겨진 것도 시세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월 하순 배추 가격은 시설 봄무 출하 증가로 상·중순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중순 기준 저장 월동무 재고량은 1만4000톤 내외로 지난해 동기 2만6000톤 내외보다 적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설 봄무 출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일부 제주지역 터널 봄무도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에 월동 저장무 출하량이 적으나 소비 부진과 봄무의 본격출하로 5월 하순 무 가격은 상·중순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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