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세계 최초로 관상용 바다새우 ‘클리너슈림프(Cleaner Shrimp)’의 인공번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리너슈림프는 어류에 붙어 있는 기생충이나 입 속 찌꺼기를 먹이로 삼는 독특한 습성 때문에 ‘바닷속 치과의사’라는 별명을 지닌 새우로, 밝은 선홍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외양을 지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고부가가치 관상생물이다.

그동안 호주·미국 등 각국에서 클리너슈림프를 양식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유생 단계에 머물렀고, 완전 탈피체인 치하(새끼 새우) 단계까지 길러내는 데 성공한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었다.

수산과학원은 이번에 치하 단계까지 성장한 2마리를 비롯해 약 2000여 마리의 초기 유생 등을 기르고 있으며, 앞으로 양식 치하가 어미새우로 성장하면 이 새우로부터 2세대 양식새우를 생산하는 ‘클리너슈림프 완전양식’을 시도하고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준석 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양식이 어려웠던 클리너슈림프를 비롯한 해수관상생물 양식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해수관상생물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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