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살충제 살포, 종자 파종 작업 등 주목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드론이 농업문제 해결사로 나서며 농업 현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강원도는 22일 홍천군에서 드론을 농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농업용 드론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드론은 영양제 및 살충제 살포, 종자 파종 등 힘든 작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관계자들과 농업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만㎡ 기준 방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같은 면적 종자를 뿌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였으며, 2명이 작업을 시행했다. 같은 면적을 기존의 방식으로 호수를 이용해 방제를 실시하면 3명이 적어도 16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산악지형에 밭이 많은 강원도 농업현장에서 드론은 더 진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시연회를 지켜본 농업인들의 반응이었다.

농업용 드론 ‘천풍’을 개발 공급하며 우리나라 드론 산업을 선도하는 ㈜대한무인항공서비스 강원총판 한성수 대표는 “일부 선진국은 드론을 이용해 생산중인 농산물의 상태까지 파악해 방제를 하고 출하시기 등을 파악하는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노령화와 농업기피로 노동력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에 드론을 활용하면 많은 부분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드론이 농업에 빠르게 접목되지 못하는 이유은 몇 가지 제약 때문이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농업인들의 의식과, 2000만원이 넘는 드론 구매비용,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서 취득해야하는 자격증과 각종 교육 등이다. 특히 농업용 드론은 굳이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자격증 제도를 두고 있다.

현광섭 한농연원주시회장은 “좁고 불규칙적인 지형의 우리나라 농업현장에서 농업용 드론은 인력부족 등 많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살충제와 영양제 등 각종 농업용 약제도 드론용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일 강원도 농업기반과장은 “드론을 농업에 활용하면 많은 부분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010-9243-1858

홍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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