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묘 지원·신품종 공급
유기재배 농가 육성
거점 육묘장 운영
생분해 필름 보급 확대 등


충북고구마산학연협력단(단장 김홍식 충북대 교수, 이하 협력단)이 올해로 3년차로 접어들었다. 협력단은 작년까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저비용 고품질 고구마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무병묘 지원과 신품종 보급, 유기재배 농가육성, 거점 육묘장 운영, 생분해 필름 확대 보급 등을 통해서다. 이는 생산비 감축과 생산량 증대로 이어졌다.

부가가치 향상과 산업화 기반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도 성과다. 충주 천등산고구마 축제 개최, 고구마 구이기 기술이전, 고구마 잼과 식초 개발, 저장기술 지원,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이룩한 것이다.

협력단은 또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각계의 전문가들을 기술전문위원으로 구성, 250여 농가에 대한 컨설팅을 전개했다. 또 238명의 농가에 대한 교육을 하고 전화와 서면을 통한 상담도 340회 가량 진행했다. 현장에서 생산농가가 느끼는 애로를 풀기 위한 활동을 펼친 것이다.

 

고구마는 2015년 면적이 2014년보다 9.2% 감소했다. 생산량도 6.6% 줄었다. 반면 생산비는  13.6%나 늘어났고 소득은 2.2% 줄었다. 이같은 산업실태를 극복하기 위해 종순생산 단지를 충주와 음성에 조성했다. 또 한국고구마산업연합회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농민들의 조직률을 높였다. 특히 오색미 사업 등 3억7000만원이 넘는 지자체 지원사업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고구마 가공업체 수는 2014년 9개소로 파악됐다. 판매액은 63억원 정도 수준이지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천등산고구마영농법인, 웰바이오텍, 나만식품, 노박사 고구마연구소, 구성농산, 두레지 농원 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고구마산업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외국종을 선호하고 용도별 품종 선택이 미흡하다. 또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돼 있는 점, 생력장비 보급률 저조 등이 생산과정상의 문제로 지적된다.

규모가 적다보니 저장시설이 부족하고 수확 후 처리가 미흡하다. 또 가공과정에서는 1차 가공품 위주로 생산되고 있으며 대량 소비상품 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다. 소비자들의 명품 고구마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이에 따라 소비자를 상대로 한 판촉활동도 저조하다.

이에 협력단은 생산량 및 생산성을 5% 증대시키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잡고 있다. 규모화 집단화로 주산지를 집중 육성하고 작목반을 2016년 15개소에서 2020년 20개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유통구조 개선과 기능성 부가가치 상품 개발, 관련 산업체 육성, 체험형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생산과정상의 해결 과제도 도출했다. 명품고구마 생산증대를 목표로 GAP와 유기재배 농가를 50농가로 확대한다. 또 충주 등 5개소에 바이러스 무병묘 등 우량묘 공급을 확대한다. 생분해필름 보급 확대와 기계화에도 나선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간이저장 시설 확대와 청주, 충주지역의 공동 처리시설에도 지원한다. 냉동 군고구마, 고구마 말랭이, 잼과 조청 등 대량 소비를 위한 가공품 개발에도 나선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농가소득 증가율을 9%로 올리고 5ha의 면적 증가를 목표로 한다. 또 산업체 매출액은 10% 향상시키고 회원 농가수도 크게 증가시킬 계획이다.

협력단은 또 올해 명품 고구마 생산에 나선다. GAP와 유기재배 농가를 20농가 25ha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풍원미와 호감미 등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조직배양을 통한 우량묘를 공급할 예정인데 청주와 충주시를 중심으로 8만주 공급에 나선다. 또 생분해필름 보급과 ICT 적용 육묘장을 2곳에 조성한다.

또 청주에 간이저장고를 운영하고 음성 등에는 대형 저장고 운영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고구마칩과 술 등 대량 소비가 가능한 가공품 개발에 나서고 충주고구마축제를 통한 6차산업 기반확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회원 농가의 참여확대와 핵심회원의 기술력 전파를 위해 홈페이지 구축과 밴드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김홍식 단장은 “올해 협력단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꾸준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가공품 개발과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재배농가의 소득증대가 협력단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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