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하루 평균 생산량 5745톤 ‘안정세’ 
혼합분유 수입량은 1만1181톤으로 지속 증가
유업체 “분유 재고 저렴하게 제빵업체 제공을”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5745톤으로 지난해 5741톤보다 4톤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소비감소와 혼합분유 수입량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1분기 전국의 하루 평균 5745톤의 원유가 생산량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41톤에 비해 4톤 증가했고, 원유 공급 과잉 해소 목표치인 2013년 1분기 원유생산량인 5729톤보다는 16톤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낙농업계는 현재의 원유생산량이 수급 조절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순 낙농진흥회 상무는 “2014년부터 낙농가들이 젖소 도태와 쿼터 삭감 등의 노력으로 원유 생산량이 안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공급 측면에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젖소 사육은 감소해 왔다. 지난 2013년 41만9509두, 2014년 42만7974두, 2015년 42만4662두, 2016년 40만8516두 등에서 올 1분기에는 39만9913두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앞으로 생산에 가담할 1세미만 젖소 사육마릿수도 올 1분기 7만4392두였다. 2013년 7만7741두, 2014년 7만9604두, 2015년 8만456두, 2016년 7만6279두 등으로 지난 수년간 감소하고 있어 원유 공급 측면에서는 당분간 안정세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원유 생산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가 줄고 수입량은 늘어 결과적으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축산물 검사실적에 따르면 혼합분유 수입량은 2014년 9091톤, 2015년 9185톤, 2016년 9658톤, 올해 1분기 1만1181톤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혼합분유 수입량 증가와 인구절벽에 따른 소비 감소에 따라 국내 분유 재고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분유 재고량은 1월 1만1684톤, 2월 1만2040톤, 3월 1만2329톤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분유 재고량 해소와 혼합분유 수입량 증가에 대응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빵 업체에서 수입 혼합분유 가격이 국내 탈지분유와 가격차가 많이 나는 까닭에 수입 혼합분유 사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유업체들이 가격을 이유로 분유 재고를 무작정 늘릴 게 아니라 더 저렴한 가격에 제빵업체에 판매하면 국내산 분유 사용 활성화와 수입 혼합분유 증가를 막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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