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턴바이오텍, 농진청·들녘경영체와 공동으로 직파재배 시연회

▲ 벼 직파재배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은 규산코팅 직파재배 기술 시연회 모습.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농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현장에서 벼 직파재배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횡성군 농공단지에서 ‘큰손’이란 브랜드로 수용성 규산을 생산하는 ㈜새턴바이오텍은 이달 말 농촌진흥청과 들녘경영체와 공동으로 전남지역에서 ‘규산코팅 벼 직파재배기술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실시한 33만7000㎡ 시범재배에서 성과가 인정돼 올해도 시범사업을 이어가는 것이다.

새턴바이오텍에 따르면 1000㎡ 논을 기준으로 볍씨 5kg을 특허(10-1458849호)를 획득한 큰손파우더와 큰손바인더로 코팅하여 비료살포기로 논에 뿌리면 기존의 모내기보다 비용 60%, 시간 95%, 종자 30%를 절감할 수 있으며 10% 정도 수확량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농촌진흥청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직파재배로 벼농사를 하면 노동력에서 35%, 전체 생산비에서 2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벼 직파재배를 원하는 농업인들은 “벼농사에 종사하는 농업인의 고령화가 40%를 넘어서 노동력 부족은 심각하고, 경지정리와 신기술의 개발 등으로 직파재배 여건이 충분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인들이 직파재배를 꺼리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직파농업협회 김제규 박사는 “무논 점파의 초기 불안정한 입모 과정, 잡초 방제의 어려움, 앵미라 불리는 잡초성 벼 관리의 어려움 등이 직파재배의 어려움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도적으로는 농업인들이 기존의 이앙방식에 익숙하고, 대부분 여기에 맞는 기계를 구비하고 있으며, 지원사업도 이앙방식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나라 직파면적은 1992년 시작으로 95년 11만 7500ha 늘었지만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지난해에는 1만8500ha까지 줄어들었다.

큰손 김완중 이사는 “기후 변화로 5월 말에 직파를 해도 큰 문제가 없어 잡초문제의 상당부분이 제거됐으며, 규산코팅 공법은 특별한 기계와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직파재배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농협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기술지도가 직파 중심으로 개선되면 새로운 벼농사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횡성=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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