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제품류의 2015년 출하액이 1조2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성장했는데,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인삼 제품류의 시장 규모가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2425억원으로 파악됐다.

2015년 시장 규모 1조2425억… 전년대비 41.8% 늘어
수출액 비중도 압도적… 홍삼 제품류 증가 두드러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5일 발간한 인삼류·인삼 제품류 시장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인삼 제품류의 2015년 출하액은 1조2425억원으로, 2014년 8764억원 대비 41.8% 증가했다. 2015년 불어 닥친 ‘메르스 공포’가 면역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인삼 제품의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삼 제품류의 시장 규모는 2011년 1조452억원에서 2012년 1조18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다 2013년에는 8829억원으로 약 13% 내려앉았다. 2014년에는 최근 5년간 가장 줄어든 8764억원 규모였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홍삼 가공업 후발업체들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면서 인삼 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추세였다.

반전의 발판이 된 계기는 2015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메르스였다. 2015년 인삼 제품류의 출하액이 두드러진 품목은 홍삼 제품류로, 특히 홍삼음료(2014년 2110억원→2015년 5030억원)와 홍삼차(2014년 50억원→2015년 208억원)의 출하액이 급증했다. 인삼 제품류에서 홍삼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출하액은 668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53.8%)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홍삼음료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인삼(신선)·인삼제품의 수출액은 1억5508만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412만달러로 수출액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선농식품 수출 품목에서도 인삼(신선)·인삼 제품류가 2013년부터 2015년 3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액 역시 2011년 1억8930만달러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인삼류·인삼 제품류를 구입할 때 가장 주요하게 고려하는 점으로는 원재료 함량(27.7%)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브랜드(16.4%), 인삼의 연수(1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30대(52.5%)와 미혼자(47.6%)가 체력 증진 및 보강을 위해 인삼류·인삼 제품류를 섭취한다는 비중이 높았으며, 여성(46.7%)과 기혼자(44.2%)는 면역력 증진을 위해 섭취한다는 비중이 높았다.

농식품부는 건강식품인 인삼 제품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원료의 안전 관리부터 효능 홍보까지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 ‘인삼산업법’ 개정을 통해 △인삼경작 신고 의무화 △불합리한 검사제도 개편 △자조금 활용한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질병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인삼 제품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국내 인삼 제품의 우수한 효능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해외 수출을 확대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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