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식품 수급점검회의 닭고기·계란 조기수급안정 등 노력키로

정부가 소비 촉진 행사와 비축 물량 출하 조절 등을 통해 낮은 농산물 시세에 대응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에 주요 농식품 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채소류와 축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소비 촉진 사업 등의 수급관리 대책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배추와 당근, 양배추 등의 엽근채류와 토마토 등 시설채소류는 출하량 증가로 평년 대비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량이 다소 부족한 무와 양파 등의 품목도 올해산 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이달 중하순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배추, 무 등 생활필수 품목은 정부 보유 물량의 출하조절, 할인 판매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최근 가격이 낮은 시설채소류 등은 농협 등과 연계해 판매 촉진 및 급식 확대 등을 통해 소비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서의 할인 판매나 대한영양사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한 토마토 급식 확대 추진 등의 사업이 현재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 최근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로 인해 계란, 닭고기 등의 공급에 차질이 있는 만큼 이들 품목의 조기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닭고기는 현재 평시수요 대비 91% 수준의 공급량을 보이고 있고, 병아리 입식이 증가하고 있어 7월경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수급불안시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비축물량을 확대 공급키로 했다.

가공식품·외식분야의 경우 전반적으로 가공식품은 안정세, 외식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품목의 수급안정에 정부의 역할이 한계가 있는 만큼 업계 등과 민관소통 및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모니터링, 분석 강화 등을 추진해 합리적 가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수급 점검회의에서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국정 과도기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농식품 수급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품목의 면밀한 수급관리에 충실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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