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g 2만3662원 평년값 못미쳐

국내산 포도의 선두타자격인 델라웨어 포도가 본격 출하되는 가운데 시세는 평년보다 못하게 형성되고 있다.

11일 가락시장에서 델라웨어 포도 2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3662원을 기록하는 등 5월 둘째 주 들어 2만원 초중반대의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는 비슷하지만 2만원대 후반이었던 평년보다는 못한 시세다.

시세가 평년보다 못한 것은 초반 물량이 많이 나오는 영향과 더불어 해거리로 인해 품위가 썩 좋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온현상 등으로 델라웨어의 출하 시기가 평년 대비 7일에서 10일 정도 당겨졌고, 해거리로 인해 굵기는 잘은 것이 델라웨어 시세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6월에서 늦으면 7월 상순까지 주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델라웨어 포도는 출하 후반기로 갈수록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기 출하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 이에 시세는 현 수준보다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반면 해거리 영향 등으로 알이 작은 게 많아 소비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어 시세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락시장의 강근진 중앙청과 경매과장은 “해거리 영향 때문인지 델라웨어의 올해 작황이 썩 좋지 못하다”며 “조기 출하로 인해 출하량은 적겠지만 알이 잘아 이 부분이 시세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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