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8600만원 확보

▲ 지난해 마량면 한우사육농가에서 태어난 송아지가 방한복을 입고 있다.

“번식우 사육농가에서 송아지는 1년 농사나 다름없는데, 1년 농사를 망치지 않으려면 소의 일생 중 면역력이 가장 약한 송아지 때에 관리를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진군 마량면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육종농가 황정민 씨가 송아지의 체온관리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갓 태어난 송아지의 경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몸의 물기를 잘 말린 후 방한복을 입혀주면 송아지 폐사를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에 강진군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의 신규 사업으로 86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 한우 번식우 농가에 송아지 방한복 4300여 매를 지원하고 나섰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송아지의 폐사를 최소화해 한우농가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군은 사육 농가에 방한복 1매당 기준가격인 2만원 중 50%를 지원해 송아지의 적절한 체온관리를 통한 활력증강으로 성장 및 사육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한복의 무게가 가볍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과 함께 세탁이 손 쉬워 잘 말려 보관하면 수년 동안 재사용이 가능한 만큼 농가경영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의 경우 암소가 70%에 가까울 만큼 암소사육 비중이 크기 때문에 송아지 폐사를 최소화하는 것은 한우사육농가 소득향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 농가들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한우산업 발전에 실효성이 큰 시책들을 발굴해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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