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도지사가 농번기철 마을공동급식을 하고 있는 무안군 몽탄면 주민들과 점식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남도는 2018년까지 1265개 마을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급식을 실시하기 전에는 들녘에서 일을 하다가도 집에 들어가서 밥을 차려야했는데 이제는 식사준비 걱정 없이 제때 밥을 먹으며 농사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작년보다 여수 등 253곳 늘려 
20개 시군 2012개 마을서 추진
2018년 1200곳까지 확대 계획


전남의 농어촌 마을에선 점심 무렵 경로당을 찾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이 농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해마다 확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올해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대상으로 전남도가 마을공동급식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친 도는 마을회관 등에 급식시설을 갖추고, 농업인과 가족 등 20명 이상 급식이 가능한 곳으로 공동급식 대상 마을을 확정했다. 올해는 여수 등 지난해보다 253곳 늘어난 20개 시군 1012개 마을에서 추진되며, 2018년까지 1200개 이상 마을로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도 마을공동급식 지원 사업이 마을주민 간 친목 도모는 물론 농업인들의 시간 절약과 여성 농업인 취사 부담 경감 등 매우 유익한 농촌지원정책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농번기 가사와 농사일을 도맡아하는 여성농업인들의 중식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홀로사는 어르신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따뜻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농업인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등 농번기 효자사업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서은수 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마을공동급식사업이 여성농업인복지 향상의 핵심 시책사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마을공동급식을 희망하는 마을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공동급식 수요를 감안해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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