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이식기 등 농기계 임대
관행재배 비용의 70% 절감 


영광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추진하는 ‘여성친화형농기계 사업’이 현장에서 인력 해소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어 화제다. 군은 지난해 여성친화형농기계 사업비 2억원을 확보해 노동집약적 작물인 대파와 양파재배 농가를 위한 동력 파종기와 이식기를 임대농기계로 비치했다.

여성친화형농기계 교육 훈련과 대파 현장 기계화 사업을 병행한 군은 염산면 두우리 박광래(38세) 대파 작목 농가에서 2년에 걸쳐 해당 기종에 대한 현장 활용과 기술검증을 실시했다.

지난 2월 동력파종기로 대파 종자를 전용모종판에 파종한 시범농가는 두 달 정도의 육묘 기간을 걸쳐 4월 26일부터 면적 3만3000㎡에 동력이식기로 3일간의 이식 작업을 실시했다.

작업 첫날 이식 작업에 들어간 인력은 가족 3명과 인부 2명으로 총 5명, 장비는 동력 이식기 2대와 모종판 500장이였다. 이식 작업에 들어간 3일 동안의 인건비와 경영비를 산출한 결과 인건비 150만원, 동력이식기 임대농기계 임대료 30만원으로 총 180만원이 소요됐다.

가족 인건비와 귀농인 임대농기계 임대료 감면으로 면적 3만3000㎡ 대파 이식 작업에 들어간 실질적인 지출은 인건비 60만원과 임대료 15만원을 합산한 75만원에 불과했다. 관행대로 같은 면적을 인력이식 했을 때 산출되는 인건비 250만원과 비교하면 경영비의 30%만으로도 같은 면적을 재배할 수 있는 우수한 절감효과를 보였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부족 해소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 도입’ 과 ‘일관작업 기계화’ 등을 통해 농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농가 경영비 절감과 함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