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 곰팡이 억제·젖산생성 우수한 균주 선발

▲ 축산과학원이 헤일리지 전용 젖산균 첨가제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생산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 및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저 수분 담근먹이(사일리지)인 ‘헤일리지’ 전용 젖산균 첨가제가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따라서 그동안 잦은 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헤일리지 제조 활성화 및 국내산 풀사료의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헤일리지는 수분함량이 40~60%로, 수분함량 60~70%인 사일리지와 수분 20% 이하인 건초의 중간 형태로 분류 된다. 이 헤일리지는 일반 사일리지보다 유통과 보관이 쉬워 축산농가와 TMR(섬유질배합사료) 업체의 선호도가 높다.

축산과학원은 이에 곰팡이 억제 효과가 뛰어나고, 젖산 생성 효과가 우수한 우량 균주를 선발해 좋은 품질의 헤일리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헤일리지 전용 첨가제를 최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축산과학원은 실험 결과, 첨가제를 넣은 헤일리지는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헤일리지에 비해 산성도는 0.6이상 낮고, 유기산 중 젖산 비율은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젖산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품질의 헤일리지가 된다는 것이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를 통해 품질 등급을 ‘보통(3등급)’에서 ‘매우 우수(1등급)’로 2단계 높이는 것이 가능하고, 부패와 관련된 효모 등의 발생은 7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기술을 특허등록 했으며, 최근에는 풀사료 첨가제 전문회사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최기춘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는 “국내 풀사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 사일리지 외에도 건초와 헤일리지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헤일리지 첨가제 보급이 질 좋은 헤일리지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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