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홍쌈·레드써클 등 7개 신품종 개발 성공

어린잎채소·쌈용 등 활용 다양

기능성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된 적색배추 품종의 개발 및 상품화 성공으로 농가소득향상 및 수출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이 최근 농식품 R&D(연구개발) 과제지원을 통해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된 기능성 적색배추 품종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순천대학교, ㈜아시아종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참여한 ‘월동형 적색 결구배추 품종 육성 및 분자육종지원체계 구축’이란 과제를 지원해 적색배추 신품종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적색배추 품종은 홍쌈, 레드써클, 아시아빨강미니, 미니홍쌈, 미스홍, 미스터홍, 핑크스타일 등 7개 품종으로 조합능력검정 및 지역적응성시험을 거쳐서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농기평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적색배추는 어린잎채소, 쌈용, 겉절이, 물김치, 김장용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식물 속에 들어 있는 색소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세포 내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로 노화방지, 시력보호, 당뇨치료, 소염작용, 증금속 배출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적색배추의 경우 녹색배추에 비해 판매가가 높고, 쌈밥전문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꾸준하게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소득 향상도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월동형 적색결구배추 계통 및 품종을 육성하고, 기능성 성분의 고속선발체계를 확립하는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중국, 일본, 미국, 유럽연합 등지의 품종들을 수집해 식물체 특성 등을 검증하고, 내한성, 내병성, 기능성 및 농가재배 테스트 등을 거쳐 월동형 적색결구배추 계통 및 품종육성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품종보호출원과 함께 이를 상업화해서 국내 판매 및 수출에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순천대학교 연구팀은 “저온감응성 및 안토시아닌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분석을 통해 내한성 및 적색발현 모니터링용 분자표지를 개발했다”며 “뿐만 아니라 기능성 적색배추의 신속선발체계를 구축해 안토시아닌 고함유 내한성 적색배추 품종을 육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여기업인 ㈜아시아종묘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 수출도 되고 있다. 농기평에 따르면 2013~2016년 국내종자판매액은 9300만원 수준이고, 2014~2016년 수출액은 8만5000달러 수준인데 매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는 “기능성 배추의 품종개발이 본격화되지 못한 실정에서 기능성 적색배추의 성공으로 국민들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오경태 원장은 “농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에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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