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5개 묶음 전분기대비 7.6% 상승 최대 상승
소주 인상률 대형마트 낮은반면 백화점 11.1% 올라


올해 들어서도 라면과 주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가공식품 품목의 가격 인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류의 경우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마켓, 백화점 등 업태별 가격 인상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2017년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심의 ‘신라면’ 5개 묶음이 전 분기 대비 7.6% 상승해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그 뒤로 하이트진로의 ‘Hite(캔 355mL)’가 5.9%, 농심의 ‘신라면’ 봉지(120g)가 5.5%, 하이트진로의 ‘참이슬후레쉬(360mL)’가 4.7%, ‘코카콜라(1.5L)’가 4.5% 각각 인상됐다.

물가감시센터는 농심과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출고가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고, 이들 품목이 해당 시장에서 각각 약 55%, 46%의 점유율을 보여 제품 가격 인상이 해당 시장 전반의 가격 인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빈병보증금 인상 또는 지난해 말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을 받은 주류 제품의 가격도 올 1분기 들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류 인상률이 업태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물가감시센터가 밝혔다.

소주는 3대 대형마트가 2017년 1월 평균 1169원에서 3월 평균 1189원으로 1.7% 상승해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였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217원에서 1256원으로 3.2% 상승, 일반 슈퍼마켓은 1236원에서 1290원으로 4.4% 상승했으며, 백화점은 1216원에서 1351원으로 11.1% 인상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맥주는 일반 슈퍼마켓이 올 1월 평균 1520원에서 3월 평균 1531원으로 0.8% 상승하고 백화점이 1537원에서 1551원으로 0.9% 상승했으나, 기업형 슈퍼마켓은 1516원에서 1505원으로 오히려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 측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상승한 가운데 주류 가격 또한 천차만별로 인상돼 소비자들은 업태별로 제품의 가격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품목별·제품별 가격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서울시 25개 구의 30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및 가공식품 39개 품목에 대해 가격조사를 하고 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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