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꽃 피는 시기가 경북 의성지역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4~5일 빠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정작업은 물론 서리피해 대비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보다 4~5일 일찍 개화 꽃피는 기간 짧아질수도 
곤충 방사·인공수분 준비… 저온 늦서리 피해 우려


농진청 사과연구소는 올해 3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지’사과 예상 만개일이 문경이 4월 17~18일, 충주·안동·의성이 4월 19~20일, 영주·거창이 4월 23~25일 경으로 예측했다.

만개기는 같은 지역이라도 사관원의 위치가 기준 해발고도 보다 100m 높으면 2일 정도 늦고 낮으면 2일 정도 빠르다. 또 같은 해발이라도 햇빛이 잘 드는 남향 경사면은 빠르고 해발이 낮더라도 야간에 찬 공기가 머무르기 쉬운 분지 지형에서는 늦어진다.

꽃 피는 시기가 앞당겨 지면 꽃피는 기간이 짧아질 수 있으므로 개화기에 수분·수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방화곤충 방사나 인공수분을 준비해야 한다. 또 개화 전 방제작업도 시기에 맞게 실시해 수정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올해 기상변화가 다소 큰 영향이 있어 고온에 의해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거나 야간 저온에 의해 늦서리 피해도 우려된다. 따라서 늦서리 피해 상습지에서는 지금부터 기상예보를 항상 청취해 서리 피해를 예방하도록 미세살수 장치, 방상팬 가동과 연소재료 확보 등을 통해 늦서리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한 살수법, 과원에 바람을 일으켜 찬 공기와 더운 공기를 섞어 피해를 방지하는 송풍법 등도 숙지해야 한다.

박무용 농진청 사과연구소 박사는 “만개기에 기온이 하락하거나 늦서리가 내리면 수량 확보가 어려워지므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중심꽃이 피해를 입은 경우는 즉각 곁꽃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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