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 출수기(이삭 팰 때)가 시작되면서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되자 이에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보리나 밀은 매년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여물기 전까지 비가 자주 오거나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빈번하고 확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된 낱알에는 구초와 복통 등 중독증을 일으키는 곰팡이 독소가 잔류하기 때문에 오염 예방이 필요하다. 일단 발병시에는 약제를 이용해 방제하고 포장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게 파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방제를 위해 보리는 출수 후 캡탄수화제와 디페노코나졸·프로피코나졸 유제, 밀은 보리에 적용한 약제와 메트코나볼 액상수화제, 플루디옥소닐 액상수화제, 황입상수화제를 살포해 방제한다. 약제처리는 이삭이 팬 후부터 10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주고 안전사용 기준에 맞춰 수확 20일 전까지만 시용한다. 또 감염된 곡실에는 저장 중에도 곰팡이 독소가 생성되므로 맑고 건조한 날에 수확하고 충분히 건조한 후 저장한다. 수확 후에는 최대한 오염 낱알을 제거하고 건조와 저장시설은 모두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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