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재래감귤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황재종)는 기능성 감귤 소비 증가에 따른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재래감귤 ‘당유자’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어로 ‘댕유지’, ‘대유지’라고 부르는 당유자는 재래귤 가운데 과실의 크기가 가장 크고 향이 좋다. 특히 유기산 함량은 유자보다 2배 높고, 비타민C 함량은 레몬보다 4배 많아 겨울철 감기 예방과 치료를 위해 민간 식이 요법으로 당유자차를 만들어 이용해 오고 있다. 당유자는 슬로푸드 국제본부 프로젝트 ‘맛의방주’에 2014년에 등재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동부농기센터는 이에 재래감귤 재배를 희망하고 6차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농가를 선정해 지난해 2농가·4000㎡에 묘목을 보급·식재했으며, 올해에도 구좌·성산·표선 지역 3농가·2000㎡를 대상으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덕훈 농촌지도사는 “조생 온주 밀감 재배면적 감소 효과와 기능성 감귤 틈새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래감귤 체험장을 만들어 감귤 따기와 차 만들기 등 체험과 가공을 연계한 6차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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