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각화·서부도매시장 6개 도매법인 수집 활동
지난 10여년 간 매년 20억 투입 75대 운영 호응 


광주광역시 소재 도매시장법인들이 순회 수집 차량을 운영해 생산자들의 출하 편의를 도모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각화·서부 도매시장 내의 6개 도매법인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순회 수집차량 75대를 운영하면서 연간 약 20여억원을 투입해 농산물 수집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는 생산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형태는 아니지만 출하 편의를 위한 간접 지원으로 그 효과가 시장의 성장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예로 서부 도매시장의 경우 2004년 개장해 현재까지 채소 취급물량이 50% 이상 증가한 것이 순회 수집차량 운행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처럼 광주광역시 도매법인들이 지방도매시장이 갖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순회 수집 차량을 운행하게 된 것은 벽지 생산자들의 경영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소규모 영세 출하 농가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농가들의 소득 향상을 견인한 것은 물론 도매시장의 상장거래 정착에도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순회 수집 차량이 산지를 돌면서 출하 물량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하며 자연스럽게 도매법인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는 측면도 있다. 수집 차량의 경우 물량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기 형태이기 때문에 산지를 돌면서 수집에 나서는 등 법인의 영업활동에도 나서기 때문이다.

우승현 호남청과 부장은 “현재 강원도에서부터 제주도까지 국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순회 수집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며 “순회 수집 차량과는 계약을 맺어 수집 물량이 적을 경우에는 비용을 일정 부분 보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도매법인협의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두레청과의 박금수 상무는 “광주광역시 도매시장 6개 법인들은 앞으로도 농산물 순회 수집활동을 강화해 출하 농민들에게 실익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또한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으로 신뢰를 구축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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