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16억422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올해 농식품 수출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UAE 두바이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 모습.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16억422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신선 농산물(4.7%)과 가공식품(12.6%) 등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지난 4월 27일 밝혔다.

농산물·가공식품 증가 
전년 동기보다 11.3%↑
딸기·라면·파프리카 등 
수출 최대 실적 이끌어


품목별로 살펴보면 딸기와 라면, 파프리카, 배 등의 수출실적이 눈에 띄었다. 신선 농산물 중 딸기는 3월 당월 수출액만 88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분기 실적이 2017년 1분기 보다 34.6% 늘어난 2440만 달러로 나타났다. 베트남 시장에서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나는 등 신규 수요가 확대된 배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460만 달러가 수출됐다. 2월까지 수출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파프리카는 3월 수출실적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라면의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보다 65.4% 급증한 939만 달러로 확인됐다. 막걸리도 지속적인 홍보 행사와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 키워드 홍보 등으로 소폭 상승세로 전환,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310만 달러가 해외시장으로 나갔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10개국 중 홍콩을 제외한 9개국에서 수출이 늘었다. 일본(17.2%)과 중국(7.4%), 미국(4.5%), UAE(0.2%), 베트남(10.2%), 대만(24.0%), 태국(78.1%), 인도네시아(20.9%), 호주(3.1%) 모두 지난해 1분기 보다 수출액이 증가했다. 반면 홍콩은 0.2% 감소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수출시장 1위,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3억94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보다 17.2% 증가했다. 파프리카가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2월까지 파프리카의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감소했지만 3월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장 2위에 랭크된 대 아세안 수출액도 2억9700만 달러로 12.8% 상승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라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32.3%(450만 달러), 568.3%(740만 달러) 늘어나는 등 베트남(10.2%)과 태국(78.1%), 인도네시아(20.9%)에서 수출이 증가된 결과다.

중국과 미국 시장도 각각 7.4%, 4.3% 늘어난 2억4290만 달러, 1억728만 달러의 한국산 농식품이 수출됐다. 중국은 라면과 인삼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미국 시장도 인삼과 고추장 등의 유통망이 확대된 결과다.

이정삼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연간 수출액 대비 1분기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연도별 1분기 수출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출액 상승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통상 여건 변화 대응, 유망상품 발굴·육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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